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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915

하지만 지금은 어린 새싹 시기라 별다른 피해는 없었다.

나는 한 번에 그것을 밟아 죽이려고 했는데, 막 발을 내리려는 순간 머릿속에 갑자기 차마 그럴 수 없다는 착각이 들어 이미 내려가던 발을 순간 멈췄다.

나는 눈썹을 찌푸리며 이 새싹을 바라보며, 방금 전 내 행동이 이상하다고 느꼈다. 내가 어떻게 이걸 밟아 망치기 아까워했지?

더 이상한 것은, 내가 천천히 손을 뻗어 그것을 흙에서 조심스럽게 들어올렸다는 것이다.

영롱하게 빛나는 칠야화를 바라보며, 내 입가에 저도 모르게 미소가 번졌다. "얘야, 넌 꼭 빨리 자라야 해!" 이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