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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653

말을 타고 달리려는 순간, 갑자기 아래가 서늘해지는 느낌이 들었다. 눈이 저절로 떠졌는데, 바깥은 여전히 칠흑같이 어두웠다. 아직 날이 밝지 않았고, 몇 시인지도 알 수 없었다.

그제서야 깨달았다. 방금 꾸었던 것은 그저 꿈이었다. 마음속에 아쉬움이 밀려왔다. 속으로 한숨을 쉬며 '정말이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고 생각했다.

하지만 자세히 생각해보니, 정말로 왕 선생님을 도왔다면 아마 이렇게 보답해 주셨을지도 모른다. 입가에 장난스러운 미소가 번지며 다시 잠에 빠져들었다.

다음 날, 아침 일찍 침대에서 일어나 학교 밖으로 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