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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637

나는 정신이 혼미해져 그런 요구를 했다.

"망할 년!" 나는 운동장에서 참지 못하고 욕을 내뱉었다.

왕 선생님이 정말로 동의해서 나와 함께 구문문을 찾으러 가자고 할 줄 알았는데, 뜻밖에도 따로 찾자고 했다. 구문문은 이미 기숙사로 돌아갔는데 내가 뭘 더 찾겠는가.

순간 흥이 확 깨져 운동장 잔디밭에 털썩 주저앉았다.

역시 이 왕 선생님은 학생들과는 다르구나. 구문문은 아직 순진해서 꼬셔볼 만한데, 이런 선생님은 완전히 희망이 없네. 저절로 한숨이 나왔다.

차라리 내 방에서 자면서 내일을 기약해 구문문과 한판 승부를 벌이는 게 낫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