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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534

그는 정린이 깨어나서 자신이 보낸 사진을 보면 어떤 놀라운 반응을 보일지 생각하고 있었다.

사진 속의 정린은 비록 눈을 감고 있었지만, 잠들기 전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한눈에 알 수 있었다.

내가 처음 사진을 찍을 때도 조심했었지. 자신이 나오는 모든 사진에서는 어깨만 조금 드러나게 했고, 게다가 모자이크 처리까지 해놓았다.

생각해보면 다른 사람이 이 사진을 봐도 그게 자신인지 알아채지 못할 거야. 게다가 내가 이걸 찍은 이유는 오직 정린에게만 보여주기 위해서였으니까.

드디어 날이 밝았고, 정린이 정말로 전화를 걸어왔다.

나는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