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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418

구경하러 모인 사람들은 많았지만, 나를 도와 쫓는 사람은 하나도 없었다. 그 도둑이 도로 건너편으로 달아나려는 것을 보며 내 마음은 순간 차갑게 식어버렸다.

내가 아까워한 건 그 옷 자체가 아니라, 어렵게 거기에 남아있던 지문이었는데, 이렇게 강탈당하니 정말 아쉬웠다.

요즘 사람들은 정말 가난에 미쳐서 헌 옷까지 빼앗아 가다니! 내가 숨을 헐떡이며 포기하려던 찰나, 갑자기 어디선가 높은 포니테일을 한 여자가 튀어나왔다.

그 여자는 놀라울 정도로 빠르게 달렸는데, 마치 사냥하는 치타처럼 쏜살같이 뛰어나갔다.

마침 길모퉁이에서 그 가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