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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1254

"누구야?" 내가 크게 소리쳤다.

"도망가지 마, 너희들!" 리제가 소리치며 앞으로 몇 발짝 쫓아갔다.

바로 그때, 멀리 도망갔던 형수가 리제의 목소리를 들었는지 다시 돌아오는 것이 보였다.

"거기 서, 도망가지 마!" 리제는 오른손으로 왼팔을 감싸쥐고 그쪽으로 몇 발짝 쫓아가더니 형수의 가방을 주워들고는 그 자리에 쪼그려 앉았다. 무척 고통스러운 모습이었다.

이제 알겠다. 리제는 형수 앞에서 '영웅 구하기' 쇼를 하고 있었던 거야! 내가 하마터면 그의 계략에 넘어갈 뻔했다.

이 개자식, 감히 형수한테 이런 짓을 하다니! 하지만 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