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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1044

두 시간 후에야 우리는 방에서 나왔는데, 난 처음으로 '다리가 후들거린다'와 '기진맥진하다'가 어떤 느낌인지 몸소 체험했다.

반면 형수님의 안색은 전에 없이 발그레하고 생기가 돌았는데, 마치 선약을 마신 것처럼 보였다.

마을 사람들이 자주 하던 말이 생각났다. '소는 일에 지쳐 죽어도 밭은 갈아서 망가지지 않는다'라는.

그리고 형수님은 마지막에 그 가짜의 존재에 대해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오후에 형수님은 외출하지 않고 침실에서 주무셨고, 나는 소파에 누워 있었다.

해가 질 때까지, 형수님이 날 깨워서 함께 저녁을 먹으러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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