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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1000

"만약 그녀 몸 상태가 괜찮았다면, 그녀도 물에 들어왔을 텐데?"

"금수야, 나 여기 있어!" 장소봉이 참지 못하고 웃으며 내게 물을 튀겼다.

"이번엔 꼭 널 잡을 거야!" 나는 다시 소리가 나는 쪽으로 달려갔다.

어렸을 때, 내 눈이 멀기 전에는 사실 그녀와 왕소미까지 함께 이렇게 물장난을 했었지.

눈이 멀고 난 후로는 시력이 회복될 거라고 생각해본 적도 없었고, 더군다나 이런 연이은 행운이 찾아올 줄은 상상도 못했다.

그래서 이 맹인 역할은 계속 해야겠다.

얼마나 오래 연기할지는 나도 모르겠지만.

어차피 내 눈은 영문도 모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