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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92

망했어, 망했어.

내 인생 첫 비행기 탑승에서 전설적인 공중사고를 만나게 될 줄이야?

맞다, 구명조끼. 머리 위 화면에서 구명 관련 안내가 있었고, 구명조끼는 좌석 아래에 있다고 했었지.

하지만 이런 위급한 상황에서도, 나는 먼저 성링을 생각했다. 그녀의 양다리 사이로 몸을 숙여 손을 좌석 아래로 뻗어 구명조끼를 더듬었다.

"뭐 하는 거예요?" 성링이 내 등을 살짝 두드렸다.

이런 상황에서도 성링이 이렇게 침착할 수 있다는 게 놀라웠다. 그녀의 목소리에는 의문이 가득했다.

뭔가 이상함을 느끼고 고개를 들어 주변을 둘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