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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73

성링의 손에 들린 와인잔이 멈췄다.

나는 어렴풋이 느꼈다. 내 이런 직설적인 방식이 그녀를 실망시켰을지도 모른다는 것을.

"들어봐." 성링은 잔에 있던 술을 단숨에 입 안으로 털어 넣으며 말했다. "그 십만 위안, 정말 갚지 않아도 돼. 내가 성링이라서 대단히 관대해서가 아니야. 그 돈은 내가 그 사람... 그녀 때문에 네게 준 거였어. 그런데 내가 그렇게 한 것이 너희 둘을 다시 이어준 게 아니라 오히려... 정말 어리석은 짓을 한 셈이 됐지. 내가 그러지 말았어야 했어... 어쨌든, 내가 중간에서 좋은 사람인 척, 뭐 월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