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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58

나는 몽롱하게 잠들어 있다가 본능적으로 옆으로 몸을 살짝 움직였다.

하지만 몸에 이상한 느낌이 들어 손을 뻗어 만져보니, 부드럽고 매끄러운 살결이 닿았다.

순간 깨달았다. 이 사람은 왕성강이 아니라 여자 같았다. 눈을 비비며 보았지만, 옆에 웅크리고 있는 사람의 형체만 흐릿하게 보일 뿐 얼굴은 제대로 보이지 않았다.

코끝에 간지러운 느낌이 들어 만져보니 머리카락이었다. 그것도 긴 머리카락.

"아... 에취..." 나도 모르게 재채기가 나왔다.

그때 누군가 방으로 들어오더니 불을 켰다.

갑작스러운 빛에 눈이 부셔 잠시 불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