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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52

내가 해고됐다는 소식을 듣자마자, 황 코치는 마음이 약간 평온해진 듯 콧방귀를 뀌었다.

그의 눈빛에서 나는 그의 속마음을 읽을 수 있었다. 죽을 때 누군가 함께 죽으면 기분이 좋은 법이니까.

하지만 난 정말 납득이 안 됐다. 원래는 백로로에게 고마운 마음도 있었는데, 이 순간 그 마음이 모두 불만으로 바뀌었다. 뭐가 어째서? 왜 나까지 함께 해고하는 거지?

"방... 방군신, 너는 남고, 다른 사람들은 먼저 나가 주세요." 백로로가 갑자기 말했다.

잠시 후, 교장실에는 나와 백로로 둘만 남았다.

백로로는 자리에 앉더니 살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