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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92

수옥죽은 불안한 기색이 역력했다. 이 정도의 발견만으로도 신월이 바깥에 다른 사람이 있다는 것을 충분히 알 수 있었다. 만약 굳이 현장을 잡겠다고 한다면, 그건 그저 자기 기만적인 핑계일 뿐이었다.

임호는 담배에 불을 붙이며 말했다. "네 생각은 어때? 네 말대로 할게."

수옥죽은 애니메이션에 푹 빠져 있는 선선이를 힐끗 바라본 뒤, 그에게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선선이를 위해서라도 참는 게 좋을 것 같아. 내 말 끝까지 들어봐. 그녀가 너한테 미안한 일을 했다고 해도, 너도 나와 같은 일을 하고 있잖아. 월월이 너한테 못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