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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804

"안 돼."

임호와 예비가 회사에 도착했을 때는 회의 시작까지 10분도 채 남지 않은 상황이었다. 예비는 노트북과 펜, 기록용 종이 등을 임호에게 건네주며 몇 가지 사항을 당부한 뒤에야 임호를 데리고 회의실로 향했다.

아마도 이 임호는 가장 무능한 비서일 것이다. 이런 기록용 물품들은 가장 기본적인 것들인데, 임호는 어제 현으로 올 때 하나도 가져오지 않았던 것이다.

예비가 모르는 것은, 지금 임호의 생각이 전혀 다가올 회의에 있지 않다는 점이었다. 임호는 아까 단지 안에서 본 자전거가 왜 그렇게 눈에 익은지 계속 생각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