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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213

"나도 모르겠어, 그냥 로마에 가면 로마법을 따르는 거지 뭐." 설부가 손에 든 과일을 한 입 베어 물었다가 곧바로 미간을 찌푸렸다. 뱉으려고 했지만 주인 앞에서 그러는 건 예의가 아니라는 생각에 억지로 삼켰다.

임호는 속으로 생각했다. '로마법을 따른다고 해서 신부 화장을 아무렇게나 하면 안 되지.' 그가 이렇게 고민하고 있을 때, 두 명의 흑인 여성이 뚱뚱한 흑인 노인을 부축해 걸어왔다.

그 흑인 노인은 설부의 모습을 보자 눈이 활짝 웃음으로 가득 차서 설부를 향해 계속 고개를 끄덕였다. 끄덕이다가 그의 머리가 갑자기 땅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