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챕터 2
임하오의 눈이 멍해졌다. 입안이 바짝 마르는 것을 느끼며 무의식적으로 침을 꿀꺽 삼켰다.
그는 속으로 자신을 욕했다. 여자친구의 이모에게 반응을 보이다니.
갑자기 수옥죽이 고개를 돌려 물었다. "하오 씨, 회사 생활은 어때요?"
임하오는 정신이 팔려있던 상태에서 깜짝 놀라 당황하며 대답했다. "아, 괜찮아요. 가끔 야근이 좀 힘들긴 하지만, 환경이나 급여는 나쁘지 않아요."
"그래요? 혹시 직장을 바꿔볼 생각은 없나요? 두 사람 다 매일 바쁘게 일하면, 나중에 아이라도 생기면 돌보기 불편할 텐데요."
"위에는 제가 어쩔 수 없어요. 성격이 고집스러워서 힘들고 인정도 못 받는 그 일을 좋아하니까요. 하지만 하오 씨가 위주로 오시면, 제가 좀 더 한가한 부서로 자리를 마련해 드릴 수 있어요. 그러면 적어도 한 사람은 시간적 여유가 있을 테니까요."
임하오는 잠시 멍해졌다. 이득이 있는데 누가 마다하겠는가? 게다가 이모에게는 거절할 수도 없었다.
"그건... 저야 상관없지만, 신위에가 어떻게 생각할지 모르겠네요. 그녀와 상의해 볼게요."
이모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급한 일 아니니까, 두 분이 상의해보고 결정하세요."
...
신위에의 집을 나온 후, 임하오는 마침내 한숨을 내쉬었다. 두 사람은 함께 임하오의 집으로 돌아갔다.
둘이 집에 들어와 소파에 앉자, 임하오는 신위에에게 이모가 직장을 바꿔주겠다는 이야기를 했다. 신위에는 듣고 나서 매우 기뻐하며 말했다. "좋아 좋아! 그러면 이모가 나한테 계속 잔소리하지 않아도 되겠네."
임하오는 속으로 기뻐하며, "그럼, 돌아가서 이모님께 내가 동의한다고 말해줘. 이모님께 고맙다고 전해줘."
신위에는 그의 얼굴을 꼬집으며, "아이참, 뻔뻔하기는! 벌써 '우리 이모'라고 부르네. 난 아직 너한테 시집도 안 갔는데!"
"헤헤, 넌 이미 호랑이 굴에 들어온 거야. 도망칠 수 없어!" 임하오가 말하며 신위에에게 달려들었다.
임하오의 애무에 신위에도 흥분되어, 두 팔로 그의 목을 감싸며 먼저 입을 맞췄다. 임하오의 손은 천천히 그녀의 무릎에서부터 위로 올라갔다.
신위에는 수줍게 말했다. "침실로 가자."
"늦었어, 그냥 여기서..."
말을 마치자마자 임하오는 재빨리 자신의 옷을 벗고, 신위에의 원피스를 위로 걷어 올렸다.
신위에는 작은 목소리로 "짐승 같은 놈"이라고 욕했지만, 본능적으로 임하오에게 몸을 맡기며 두 다리로 그의 허리를 꽉 감았다.
임하오는 더욱 열정적으로 움직였다. 신위에의 매혹적인 얼굴을 바라보다가, 갑자기 머릿속에 수옥죽의 아름답고 단정하며 엄격하고 차가운 얼굴이 떠올랐다. 그녀가 자신의 밑에 누워있는 모습을 상상했다.
만약 그 고고한 꽃을 정복하여 자신에게 굴복시킬 수 있다면, 얼마나 더 짜릿할까.
그 맛은 분명 환상적일 것이다!
이 뻔뻔한 생각에 임하오는 더욱 흥분되었고, 갑작스러운 금기의 쾌감이 그에게 힘을 불어넣었다.
신위에는 오늘 임하오의 이런 맹렬함을 처음 느꼈다. "아!" 하는 소리와 함께 두 사람은 동시에 절정에 도달했다. 임하오는 순간 신위에의 몸 위에 쓰러져 숨을 헐떡였고, 신위에는 임하오를 안고 광란 후의 여운을 즐겼다.
사후에 임하오는 아까의 장면을 떠올리며 더욱 두려워졌다. '색'자 위에 칼이 있다고, 수옥죽의 그 사람을 가까이 하지 말라는 분위기는 어찌 침범할 수 있겠는가. 그녀의 선을 조금이라도 건드렸다간 아마 뼈도 못 추릴 것이다.
...
어느새 임하오가 처음 방문한 지 한 달이 넘었고, 이날도 신위에와 함께 이모의 집에 저녁을 먹으러 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