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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119

"누나, 뭐 하고 있어?" 이천의 목소리가 들리자, 그는 서둘러 인쇄물을 정리하고 밖으로 나갔다.

"오빠, 또 왔어." 이천이 히죽히죽 웃으며 말했다. "이번엔 오빠네 집에서 좀 오래 있어야 할 것 같아. 빈청 병원에서 실습하게 됐거든." 이천은 의과대학에 다니고 있었다.

"좋네." 임호는 신월의 옆자리에 앉았다.

임호는 오늘이 좋은 날이라고 생각했다. 가족들이 모두 모였으니, 신월이 자신과 이혼하려는 이유를 작은 이모와 여동생 앞에서 확실히 밝히는 게 좋을 것 같았다. 하지만 신월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그저 멍하니 있을 뿐이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