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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862

소북진은 설유미가 노태야의 생각을 알아차릴 수 있을 거라고 예상하지 못했고, 자기도 모르게 미소를 지었다.

설유미가 말한 것은 틀림없었다. 설노태야는 정말로 그에게 설경운의 숫돌이 되라는 암시를 준 것이었다.

"경성 제일의 재녀, 과연 허명이 아니군요." 소북진이 감탄했다.

소북진은 잘 알고 있었다. 지금 중요한 일에는 설노태야가 관여하고 있으니 설경운은 절대 함부로 행동하지 못할 것이다.

하지만 설경운이 가끔 작은 문제들을 일으킬 테니, 소북진이 그를 다루려면 신중하게 접근해야 했다.

어쨌든 설경운도 설가의 사람이다. 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