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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836

설 노태야는 소북신의 말을 듣고 감탄하며 말했다. "네 녀석은 정말 내 배 속의 회충 같구나. 이전 일만 아니었다면, 널 내 양손자로 삼았을 텐데."

맞다. 소북신의 말은 그의 마음을 정확히 꿰뚫었다.

설경운은 겉보기엔 똑똑하고 경성 삼대 재자 중 하나라는 명성을 가졌지만, 사실 큰일을 맡기기엔 부족했다.

게다가 예전에 소북신이 그의 아내를 빼앗은 원한은 어떻게든 그가 삭일 수 없는 분노였기에, 그는 절대 물러서지 않을 것이다.

사람은 좀 맞아봐야 정신을 차리는 법. 지금 설경운에게 필요한 건 그를 남벽에 부딪히게 할 사람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