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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603

수베이첸은 말문이 막혔다. 이곳의 동물들은 사나운지 아닌지와 상관없이, 이 사람들을 만나기만 하면 그저 불운한 것뿐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들은 모두 총알이 빗발치는 상황에서 살아남은 사람들로, 야외 생존 기술이 뛰어났다. 아무리 열악한 환경에서도 맛있는 음식을 만들어낼 수 있었다.

이 늑대만 해도, 사실 늑대고기는 질감이 거칠고 맛이 좋지 않다. 게다가 약간 떫은 맛이 있지만, 사냥표범이 구워내니 오히려 입맛을 돋웠다. 이들은 모두 예전에 칼날과 불길 속에서 언제든 목숨을 걸어야 했던 삶을 살아왔다.

이리저리 떠돌며 사는 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