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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52

친윤이 침실로 들어가는 것을 보고, 소북진은 한숨을 내쉬며 조용히 작은 뜰로 돌아갔다.

뜰에는 오색찬란한 꽃들이 바람에 나부끼며 아름다움을 뽐내고 있어, 보기에 참 활기찼다.

소북진은 떠나지 않고 혼자 뜰에서 잠시 꽃을 감상하다가, 계단에 앉아 조용히 친 노인이 돌아오기를 기다렸다.

사실 그는 굳이 이렇게 번거롭게 기다릴 필요 없이 그냥 떠나도 됐지만, 그렇게 하면 양심이 편치 않을 것 같았다.

게다가 그는 이미 친 노인에게 손녀의 병을 고쳐주겠다고 약속했는데, 그냥 가버리면 신의를 저버리는 것이 아닌가?

저녁이 되어서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