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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51

소북신은 처음으로 '꽃도둑'이라는 욕을 들어보니 무척 난감했다.

하지만 그가 방금 주인의 허락도 없이 마당에서 꽃을 따버렸으니, 분명 잘못은 자신에게 있었다.

"알았어요, 그럼 나갈게요."

말을 마치고 소북신은 따놓은 꽃을 바닥에 던지고 돌아섰다.

하지만 몇 걸음 가지 않아 뭔가 이상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는 분명 진 노인에게 특별히 초대받아 병을 보러 온 사람인데, 지금 병도 보지 않고 그냥 가버리면 진 노인에게 너무 미안한 일이 아닐까?

이런 생각이 들자 소북신은 다시 돌아와 여자 앞에 당당히 섰다.

그는 여자의 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