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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504

린칭야의 손에는 아직도 책이 들려 있었다. 분명 수베이천이 왔다는 소식을 듣고 책을 내려놓을 겨를도 없이 급히 달려온 모양이었다.

"누나, 나는..." 린칭저우는 고개를 움츠리며 더 이상 말을 이어가지 못했다.

"얌전히 네 할 일이나 해."

린칭야의 담담한 목소리에는 거역할 수 없는 위엄이 깃들어 있었다.

"누나, 안 갈 거예요." 린칭저우는 고개를 꼿꼿이 세우고 수베이천을 차갑게 노려보았다. 그 의미는 명백했다.

"어서 가, 당장 지금."

린칭야가 미간을 살짝 찌푸렸다. 그녀는 자신의 동생이 점점 더 야성적이고 길들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