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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489

강진 이 바보는 두 사람이 원격 조종하는 하나의 말에 불과하고, 게다가 언제든지 버려질 수 있는 그런 종류의 졸병이었다.

이런 사람은 기꺼이 남의 코에 끌려다니면서, 자신이 팔렸는데도 오히려 신나서 남의 돈을 세어주는 꼴이었다.

"계약서에 서명하면, 목숨만은 살려줄게."

강진은 강연추가 계약서를 찢어버릴 것을 이미 알고 있었다. 그는 서류 가방에서 똑같은 계약서를 또 하나 꺼내어 '탁' 소리와 함께 강연추 앞에 던졌다.

그가 미리 준비해왔다는 것을 보고, 강연추는 담담하게 그를 한 번 쓱 훑어보았다.

강진의 마음속에는 자기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