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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315

수 노인의 다실에는 마음을 상쾌하게 하는 차 향기가 가득했다. 그 향기에 정신이 번쩍 들었다.

이 차 향기는 노인이 가장 좋아하는 우이산 대홍포에서 나오는 것이었다.

우이산 대홍포는 차 중의 왕이라 불리며, 고대에는 황제에게 바치는 공차였다. 매년 생산량이 매우 적어 극히 귀중했다.

노인이 이런 차를 마실 수 있다는 것은 그의 신분이 보통이 아님을 말해주었다.

차를 한 모금 음미한 노인은 천천히 말했다. "지난 20여 년간 경성은 겉으로 보기에 매우 평온했지. 마치 죽은 물과 같았어."

이어서 노인은 말투를 바꾸며 계속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