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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3

중의원으로 돌아온 소북신은 자신이 개선장군처럼 수많은 미녀 간호사들에게 둘러싸여 키스를 받을 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현실은 잔인했고, 병원에서는 아무도 그를 신경 쓰지 않았다.

열정으로 가득 찼던 소북신은 마치 큰 타격을 받은 듯, 금세 기운이 빠져 다시 인턴의 고달픈 나날을 보내게 되었다.

이날, 그는 마침 야간 당직이었고, 머릿속의 의술을 한 번 복습한 후 당직 데스크에 앉아 졸고 있었다.

이미 새벽 3시였다. 이 시간은 원래 병원이 가장 조용해야 할 때인데, 갑자기 외래 대기실에서 급한 발소리가 들려왔다.

"씨발, 숨 쉬는 놈 없냐? 빨리 나와서 사람 좀 살려!"

소북신은 꿈속에서 선녀와 만남을 즐기고 있었고, 부드럽고 매끄러운 손을 잡으려는 찰나에 갑자기 누군가에게 방해받아 마음이 불쾌했다.

그가 정신을 차리기도 전에, 노란 머리를 염색한 젊은 남자가 분노에 찬 모습으로 다가와 당직 데스크를 세게 내리쳤다.

"야, 너한테 말하는 거야! 뭐 꾸물거리는 거야? 빨리 와서 사람 살려!"

말과 함께 그는 소북신의 옷깃을 잡아당겨 밖으로 끌고 갔다.

대기실 입구에 도착하자, 바닥에는 온몸이 피투성이인 젊은 남자가 누워 있었고, 이미 기절한 상태였다.

소북신은 그의 상태가 심각한 것을 보고 손목에 손을 얹고 잠시 생각한 후 미간을 찌푸리며 말했다. "상태가 매우 위급합니다. 갈비뼈 하나가 부러져서 왼쪽 폐엽을 관통했어요. 당장 수술하지 않으면 생명이 위험할 수 있습니다."

그의 말을 들은 노란 머리 청년은 식은땀을 흘렸다.

그는 큰 소리로 말했다. "네가 당소의 상태를 그렇게 잘 알면 빨리 살려! 알려주는데, 당소는 당가의 적장자야. 만약 무슨 일이 생기면, 내가 너를 가만두지 않을 거야!"

소북신은 마음이 철렁했다. 당가는 연북시에서 손꼽히는 명문가였다. 당가의 장남이 왜 한밤중에 이렇게 심한 부상을 입었을까?

이때 노란 머리 청년은 매우 오만한 태도였고, 소북신이 단지 인턴 의사라는 사실은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 당소만 치료할 수 있다면, 인턴 의사는커녕 길거리의 거지라도 상관없다는 듯했다.

소북신은 물론 이 환자를 치료할 능력이 있었다. 머릿속의 목소리 안내에 따르면, 그는 단지 은침으로 몇 개의 주요 혈자리를 막기만 하면 당소의 부상을 완화할 수 있었다. 이는 정말 손쉬운 일이었다.

하지만 문제는 그가 단지 작은 인턴 의사일 뿐이고, 아직 의료 자격증을 받지 못했다는 것이었다. 이때 함부로 나서면 병원에서 쫓겨날 가능성이 컸다.

소북신은 일시적인 능력 과시 때문에 의사가 될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았다. 이것은 그의 평생의 꿈이었다.

"죄송합니다만, 저는 당직 인턴 의사일 뿐이라 환자를 치료할 자격이 없어요. 응급실 접수만 도와드릴 수 있습니다."

말을 마치자마자, 그는 서둘러 당직실의 유 의사에게 전화를 걸어 환자를 구하러 오라고 알렸다.

"아이고, 당가의 도련님이 어쩌다 이렇게 됐나? 아까까지만 해도 멀쩡했는데, 어떻게 지금은 바닥에 누워 꼼짝도 않는 거지? 쯧쯧, 정말 불쌍하네!"

대기실 밖에서 갑자기 오만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자줏빛 붉은 코트를 입고 가는 담배를 물고 있는 여자가 우아하게 대기실로 걸어 들어왔다.

"심월?"

노란 머리 청년은 이 여자를 보고 놀랐다. 그녀가 여기까지 따라올 줄은 몰랐다.

당소가 이렇게 다친 것은 모두 그녀 때문인데, 그녀는 아직도 그만두지 않고 여기까지 와서 사람을 죽이려는 걸까?

소북신은 옆에 서서 이미 넋을 잃었다.

그는 태어나서 이렇게 아름다운 여자를 본 적이 없었다. 그녀의 완벽한 몸매만으로도 그는 침을 꿀꺽 삼켰다.

"헤, 이 여자 정말 멋있네!" 소북신은 마음속으로 감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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