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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18

소북진은 영문도 모른 채 한 싸움에 휘말려 어쩔 수 없는 상황에 처했다.

더 중요한 건, 그에게는 어떤 선택의 여지도 없다는 것이었다.

만약 자신이 졌다면, 선월은 엄문호라는 이 철없는 부잣집 도련님과 약혼해야 하고, 이겼다면 엄문호는 선가에서 꺼져야 한다.

자세히 따져보니, 이기든 지든 자신과는 별 상관이 없는 것 같았다.

하지만, 그는 여전히 이기고 싶었다. 한편으로는 선 노인을 확실히 치료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었고, 다른 한편으로는 선월이 이 철부지 도련님과 약혼하는 걸 그냥 보고만 있고 싶지 않았다.

엄문호는 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