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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53

이 한 마디 통보가 순간적으로 쉬텅하오의 질문을 덮어버렸다!

장례식장 마당 전체가 방금보다 더욱 적막해졌다!

심지어 숨소리조차 들리지 않았다!

모든 사람의 마음속에는 단 하나의 생각뿐이었다:

'이 녀석, 너무 오만하군!'

얼굴도 보이기 전에 먼저 쉬텅하오에게 기선제압을 해버렸다!

통보 소리가 점차 사라지자, 쉬펑의 모습이 모두의 시선 속에서 천천히 나타났다.

"철컹철컹, 철컹철컹!"

그가 한 걸음 내딛을 때마다 쇠사슬이 바닥에 무겁게 끌리며 귀에 거슬리는 소리를 냈고, 그 소리는 적막한 대형 홀에 강렬하게 울려 퍼졌다.

사람들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