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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47

수청은 벽 모퉁이에 웅크리고 있다가 소리를 듣고 천천히 울어서 붉어진 눈을 들어올렸다.

복도의 강한 조명이 순식간에 방 안의 어둠을 찢어버렸다.

빛 속에 우뚝 선 큰 키의 당당한 그림자가 나타났고, 마치 희망을 가져다주는 천사 같았다.

"탁!"

당직 간호사가 병실 불을 켰다.

수청의 눈이 즉시 따가워졌고, 한참 적응한 후에야 겨우 눈을 살짝 뜰 수 있었다.

흐릿한 시야 속에서 서종횡이 천천히 다가오고 있었고, 그의 모습이 점점 선명해졌다.

그를 보자 수청은 마치 구세주를 만난 것처럼 벽 모퉁이에서 벌떡 일어나 몇 걸음으로 그의 앞...