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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123

집에 돌아왔을 때는 이미 저녁이었다.

수청은 서둘러 부엌으로 가서 저녁을 준비했다. 이번에는 서봉을 집 안으로 초대하지 않았다.

어머니 한수연이 여전히 서봉을 싫어한다는 것을 알아차렸기 때문이다. 아무 이유 없이 그를 다시 집에 초대했다간 어젯밤처럼 또 다툴 게 뻔했다.

그녀는 일부러 밥 한 그릇을 담아 서봉의 철제 컨테이너 집으로 가져다주었다.

서봉이 허겁지겁 밥을 먹는 모습을 바라보며, 수청은 손가락을 꼬며 한참을 망설이다가 용기를 내어 말했다.

"앞으로... 앞으로는 좀 늦게 가게 열면 안 될까요?"

서봉은 입에 밥을 가득 넣...