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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155

장항이 그렇게 말한 이유는 당연히 그 상황이 그의 생각과 감정을 자극했기 때문이었다. 거미를 사람에 비유한다면, 그가 이렇게 뒤적거리다 보면 몇 마리 거미를 잡을 수 있겠지만, 그 거미들은 집이 파괴되고 가족이 죽는 꼴 아닌가?

그렇게 되면 이 작은 거미들도 그와 같은 처지가 되는 것 아닌가?

이건 장항이 특별히 인정이 많아서가 아니라, 그저 역지사지의 마음을 알고, 그런 마음을 기리 소원과 나누고 싶었던 것이다. 다행히 기리 소원은 꽤 이해심이 있어서 그의 말을 알아들었고, 장항에게 뜻밖의 수확을 안겨주었다.

기리 소원이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