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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154

그 사람이 누구든, 어쨌든 장항은 아니었다. 왜냐하면 그 순간 장항은 기리 소원과 함께 산 곳곳을 돌아다니며 거미를 찾고 있었기 때문이다.

"아이, 소원아, 이 거미들은 대체 어디에 숨어서 겨울을 보내는 거지? 반나절 동안 찾았는데 한 마리도 못 봤네?"

아침부터 해가 중천에 뜰 때까지 찾았지만, 장항은 여전히 수확이 없었다. 이 산에는 방금 눈이 내려 사방이 하얀 설경으로 뒤덮여 있어, 장항이 거미를 찾는 난이도를 더욱 높였다.

기리 소원은 검지를 자신의 입가에 대고 장난스럽게 말했다. "나한테 묻는 거야?"

"당연하지, 여기 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