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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116

이게 도대체 무슨 귀신이람!

장항은 속으로 중얼거렸다. 영화에서 혈도가 막힌 느낌이 이런 건지는 모르겠지만, 그가 아는 건 지금 자신의 온몸이 꼼짝도 할 수 없다는 것뿐이었다. 고란봉이 이미 한쪽으로 걸어갔음에도 장항의 시선은 여전히 앞을 응시하고 있었다. 마치 의류 매장의 마네킹처럼.

"그를 내 사무실로 데려와!"

장항이 더 이상 움직이지 않는 것을 보고, 고란봉의 눈가에 경멸의 빛이 스쳤다. '이 정도 실력으로 감히 내 여의래에 와서 소란을 피우다니? 정말 하늘 높은 줄 모르는군!'

장항은 움직일 수 없었지만, 외부 감각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