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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103

"소항, 일어나, 엄마가 너무 추워, 빨리 와서 엄마를 구해줘..."

이곳은 순백의 공간이었다. 사방이 짙은 안개처럼 하얀 것 외에는 아무것도 없었다. 언제부터인가 이곳에 한 소년이 나타났는데, 옷 한 벌 걸치지 않은 채였다. 자세히 보면 그의 눈빛은 멍하고, 표정은 다소 무뎌 보였다.

하지만 그 목소리가 들려오자, 소년의 눈빛이 비로소 다른 빛을 발하기 시작했다. 마치 그를 흥분시키는 무언가를 본 것처럼, 소년의 입술이 천천히 열리며 모기 소리만큼 작게 말했다.

"엄마, 어디 계세요?"

허공 속의 목소리는 분명히 존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