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의 나라 성자

챕터 51

치온은 눈을 내리깔고 대답하지 않았다. 귓가에 성부의 달콤한 신음이 다시 들려왔고, 고개를 들어보니 남자들이 성부의 꽃구멍에서 육봉을 빼내는 모습이 보였다. 꽃구멍은 오랜 시간 희롱당한 탓에 이미 둥근 구멍이 되어 있었고, 안쪽의 꽃살과 장살이 그대로 보였다. 그곳에서는 투명한 꽃액이 분수처럼 뿜어져 나왔다. 남자들은 자세를 바꿔 크게 벌어진 두 구멍에 다시 진입했다.

비록 화첩에서 성부가 남자들에게 사랑받는 장면을 여러 번 봤지만, 직접 눈으로 보니 너무 충격적이었다. 그리고 이상한 점은 성부가 뿜어내는 액체에는 꽃액만 있을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