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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42
자기 자신이었다. 모든 모습이 자신이었다.
성자는 놀라움에 저항할 틈도 없이 다시 한번 입술이 함락되었다.
더 많은 장면들이 물밀듯이 밀려왔다. 다양한 상황, 다양한 자세로, 때로는 안겨서, 때로는 엎드려서, 때로는 누워서, 침대 위에서, 말 위에서, 혹은 들판에서, 백리훈에게 가볍게 안겨 그의 품에 안기고, 다리 사이의 꿀단지가 열리며, 마음대로 희롱당하고 미친 듯이 차지당하는 모습들.
"성자께서는 모르시겠지만, 신은 변방에서 수년간 매일 밤 성자를 그리워하는 꿈속에서 지냈습니다."
"그래서 신의 마음속에는 다른 이가 없었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