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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87

10분 후, 방예가 거의 잠들려고 할 때쯤 간호사가 드디어 느릿느릿 걸어 들어왔다. 문을 열자마자 그녀는 비명을 질렀다.

"어머! 체온 안 쟀어요?"

방예의 머리가 순식간에 맑아졌다. 무표정한 얼굴로 간호사를 바라보며 눈에는 억울함이 가득했다. 누나, 내가 어떻게 잴 수 있겠어요.

"아이고, 정말 이 사람은... 에이, 됐어요. 제가 할게요." 간호사는 입을 삐죽거리며 중얼거리면서 다가와 방예의 겨드랑이에 체온계를 끼워주었다.

방예는 쓴웃음을 지었다. 누나, 당연히 네가 해야지. 너는 간호사고 나는 환자잖아, 안 그래?

"자, 됐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