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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729

여린을 바라보는 방예의 마음속에는 불가피하게 애잔함이 피어올랐다.

이 여자에 대해 방예가 느낄 수 있는 감정은 오직 연민과 죄책감뿐이었다. 자신을 포함한 사람들의 무관심이 여린의 비극을 만들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그는 심지어 오랫동안 이 여자를 찾아갈 용기조차 내지 못했고, 그녀를 마주할 엄두도 내지 못했으며, 보상을 요구할 생각은 더더욱 하지 못했다. 여린의 자존심이 얼마나 강한지 방예는 잘 알고 있었다. 그녀는 마음속 아무리 고통스러워도 절대 누구의 시혜도 받아들이지 않을 사람이었다.

그런데 지금 자신 때문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