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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689

만세경원 10호 빌라.

방예이가 목욕을 마치고 욕실에서 나왔을 때는 이미 밤 10시쯤이었다.

소천은 소파에 앉아 TV를 보고 있었는데, 방예이가 목욕 타월을 두른 채 나오는 것을 보자 그녀의 얼굴이 살짝 붉어졌다. 지난번 어생회 사무실에서 하루 종일 격렬하게 사랑을 나눈 이후로, 요즘은 너무 바빠서 둘이 함께 할 시간조차 없었다. 잠시 망설이다가 그녀는 자신의 잠옷을 들고 다가왔다. "목욕하고 올게."

욕실로 향하는 소천의 매혹적인 모습을 바라보며 방예이의 마음이 설렜다. 무의식적으로 침을 꿀꺽 삼켰다. '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