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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652

"야, 불 좀 빌릴 수 있어?" 진한 북방 사투리가 묻어나는 두터운 목소리가 들려왔다.

방예는 고개를 돌려 멀지 않은 난간에 기대어 있는 젊은 남자를 보았다. 그는 웃는 얼굴로 천성적인 낙천주의자처럼 보였다. 캐주얼한 정장 차림에 넥타이는 매지 않았고, 셔츠 단추도 몇 개 풀어져 있어 제법 탄탄한 근육이 드러나 있었다. 매우 건장해 보였지만, 그의 차림새로 봐서는 오늘 유람선의 중요한 손님 같아 보이진 않았다.

방예는 그를 흘깃 쳐다보며 웃으면서 라이터를 던져주었다. 포니테일을 한 그 남자는 한참을 애써 담배에 불을 붙였다. 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