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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644

청석진, 관조라 불리는 호숫가에서

아무도 방예가 그 기선과 염왕이라 불리는 남자, 그리고 그의 아내 묵자와 무슨 이야기를 나눴는지 알지 못했다. 하지만 어떤 대화였든, 시간은 한 시간이나 걸렸고, 호숫가에는 빈 술병 몇 개가 더 놓이게 되었다.

묵태백이 먼저 자리를 떠 자기 마누라를 찾으러 갔고, 묵자는 화장실로 갔다. 호숫가에는 방예와 염왕 임경언만 남았다. 방예가 잔을 들어 남은 술 한 모금을 단숨에 마시고 의미심장하게 말했다.

"사실 난 계속 궁금했어요. 왜 천조가 당신을 염왕이라 부르는지... 혹시 '철갑랑호, 일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