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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629

이튿날 아침 일찍, 무청은 크고 작은 짐들을 들고 두 사람이 약속한 장소, 향산 별장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이곳은 방예가 처음 보는 곳이자, 처음 방문하는 곳이었다. 반산 별장 단지 전체에는 라일락 나무가 가득 심어져 있었고, 마침 꽃이 피는 계절이라 온 산에 향기가 가득했다. 방예는 험머의 창문을 열고 그 짙은 향기를 맡으며 마음이 평화로워졌다. 향산 별장이라 불리는 이유를 알겠다. 이 산 전체가 향기로 가득했으니까.

차가 별장 문 앞에 안정적으로 멈췄다. 방예는 청벽에 붉은 기와, 고요하고 평화로운 별장 단지를 둘러보며 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