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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608

이샹은 차갑게 웃었다. 지금의 자신은 누구도 함부로 괴롭힐 수 없는 사람이었다. 눈을 가늘게 뜨고는 뜨거운 국물이 담긴 그릇을 노란 머리에게 통째로 뒤집어씌웠다. 김이 모락모락 나는 국물이 노란 머리의 정수리부터 흘러내려 순식간에 진짜 물에 빠진 닭이 되어버렸다.

비록 국물이 나온 지 시간이 좀 지나 온도가 그리 높지는 않았지만, 노란 머리는 비명을 지르며 화상을 입은 듯 바닥에 뒹굴었다.

남은 사람들은 모두 깜짝 놀라 저절로 한 걸음씩 물러섰다. 이 여자가 정말로 물을 끼얹을 줄은 몰랐던 것이다. 이샹은 순식간에 와인병 하나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