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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603

"너한테 말하는 걸 깜빡했는데, 다들 나를 기선(棋仙)이라고 불러."

묵태백이 가볍게 한숨을 내쉬며 조용히 두 손을 등 뒤로 모았다. 이런 담담한 자세는 방예에게 어떤 기억을 떠올리게 했고, '기선'이라는 두 글자는 그에게 깊은 충격을 주었다. 어젯밤 윤천조는 그에게 철갑 늑대모, 일필단생사(一筆斷生死)의 '염왕', 검의가 하늘을 가를 수 있는 검객에 대해 알려주었는데, 오늘은 또 기선이라는 인물이 나타났다.

역시, 화하의 이 땅은 만물을 품는 보배로운 곳이구나. 예로부터 두려운 능력을 가진 기인들이 끊임없이 나타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