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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571

방뤼는 이야기를 좀 나누자고 말했지만, 실제로 앉고 나서는 침묵에 빠져 오히려 휴대폰만 만지작거리며 가끔씩 웃음을 지어댔다. 이런 모습에 장양은 무척 난처해했고, 도쿠가와 쿠코는 분노로 가득 찼다.

하지만 분노한들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그는 조금의 불만도 표현할 수 없고, 그저 묵묵히 견뎌야만 했다. 이것이 바로 약자가 강자 앞에서 느끼는 무력함이었다. 화장실 가는 것조차 방뤼의 허락을 받아야 하는 상황이었으니.

분위기는 매우 기묘했다.

……

한편, 북해시 남쪽 교외의 한 은밀한 모래언덕에서는 도쿠가와 쇼이치가 얼굴에 넘치는 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