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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56

방예는 혼잣말하듯 말했다. "한의학은 예로부터 '망문문절'을 중요시했어요. '망'은 기를 보는 것, 즉 환자의 안색을 살피는 것이고, '문'은 환자의 호흡소리를 듣는 것, '문'은 증상을 물어보는 것, '절'은 당연히 맥을 짚는 것이죠. 그런데 요즘 대부분의 한의사들은 그저 물어보기만 하고, 때로는 맥 짚는 것조차 생략해버립니다."

수침은 가볍게 고개를 끄덕이며 방예를 바라보았지만, 어떻게 말을 꺼내야 할지 몰랐다.

두 사람이 침묵하고 있을 때, 한의원 문 앞에서 시끌벅적한 소리가 들려왔다. 몇몇 간호사들이 고개를 내밀어 살펴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