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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403

방예가 울적한 기분에 빠져 있을 때, 길가에서 갑자기 떠들썩한 소리가 들려왔다. 고개를 돌려보니 네 명의 남자와 한 명의 여자가 웃고 떠들며 이쪽으로 걸어오고 있었다. 걸을 때마다 몸이 출렁거리는 180cm의 뚱뚱한 남자, 빨간 운동복을 입은 키 큰 여자, 그리고 전봇대처럼 홀쭉한 청년이 특히 눈에 띄었다.

방예는 개처럼 욕을 먹고 있는 여성스러운 분위기의 청년을 흥미롭게 바라보며 입꼬리를 올렸다. 이 장면이 예전 학창 시절의 소란스러운 모습과 얼마나 닮았는지, 생각해보니 정말 그립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잠시 후, 방예의 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