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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394

차 안에서 방예는 랑아에게 목적지를 말하지 않았고, 랑아도 묻지 않았다. 마치 서로의 마음을 읽기라도 한 듯, 북해를 빙빙 돌았다. 한참 후, 방예는 머릿속의 복잡한 생각들을 정리하고 마침내 한숨을 내쉬며 휴대폰을 꺼냈다.

먼저 해외에 있는 안드레아에게 전화를 걸었고, 금세 전화가 연결되었다. 방예는 웃으며 말했다. "안드레아 씨, 안녕하세요."

안드레아는 잠시 멍해진 듯하더니 웃음기 섞인 목소리로 대답했다. "네, 정말 이른 아침이네요, 방 의사 선생님. 새벽 두 시거든요."

방예는 입꼬리가 씰룩거리며 이마를 탁 쳤다. 시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