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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390

저택 정원에서.

방예는 검은색 정장 중산복을 입은 남자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마음속에 여러 의문이 들었지만, 깊이 생각하지는 않았다. 이유는 간단했다. 이 남자에게 다가갈 때 묘한 친근감이 느껴졌고, 마음속 깊은 곳에서 서로를 알아보는 듯한 교감이 두 사람 사이의 낯선 벽을 자연스레 허물어버렸기 때문이었다. 정말 신기한 일이었다.

방장봉 앞에 다가선 방예는 감탄을 금치 못했다. 정말 잘생기고 멋진 남자였다. 온몸에서 성숙한 남성의 침착함과 무게감이 느껴졌지만, 동시에 약간의 냉소적인 예리함도 숨겨져 있었다. 아주 미세했지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