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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382

이묘연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지만, 마음속에 다시 그 남자의 모습이 떠올랐다.

북해의 수많은 부잣집 도련님들이 막아섰을 때, 그는 태연하게 어려움에 맞서 결국 그들을 하나하나 발아래 두었고, 이상을 대할 때도 조금의 두려움도 없었다. 그 결과 지금의 이상은 계속 휠체어에 앉아 있을 수밖에 없게 되었다.

송명철의 살인자들이 쏘는 총알 세례 속에서도, 그는 느긋하게 걸어 나왔고, 온화한 미소를 지으며 조금의 두려움도 없이 유아하고 담담하게, 범상치 않은 기품을 보여주었다.

하지만, 그는 결국 무정했다. 이묘연의 마음에는 서글픔이 가득했...